[데스크 칼럼] 대한민국 공간정보의 정점은 어디에 있나?미래 사회와 글로벌 확장 위한 '인공지능 공간정보 데이터 센터' 구축 시급
(커넥트 데일리=김영도 기자) 지난 연말 비상계엄 상황이 발생해 아직도 혼란스러운 시국이지만 을사년 새해는 아랑곳 하지 않고 떠올랐다.
새해 벽두부터 중국의 인공지능 딥시크가 최신 AI 모델 ‘R1’을 공개하면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장중 18%까지 폭락하는 등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할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중국의 딥시크 R1 모델 개발이 약 600만 달러의 개발비로 구글이나 오픈AI의 최신 모델과 대등한 성능을 보였다는 점인데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AI 모델 개발에 투입하는 10% 수준의 AI 기술 개발 비용으로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는 점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중국의 부풀리기식 과대광고에 익숙해진 사람들이라면 필터링 없이 수용하기 보다는 가감하고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것에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딥시크 R1이 엔비디아의 저사양 GPU H800을 사용했다는 공식 발표와 달리 고성능 GPU H100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과 오픈AI의 모델을 활용해 증류(distillation) 기법으로 개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Tortoise Media가 작성한 자료를 토대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가공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인공지능 기술 경쟁력은 미국의 중간 수준으로 측정했다(기사 참조 : 美 글로벌 AI 기술경쟁력 부동의 1위로 '넘사벽').
미국이 종합점수 100점 만점이면 중국은 절반 수준인 53.9점으로 평가됐으며 우리나라는 그보다 아래인 27.3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이 전 세계 2위(?)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주요 요인을 살펴보면, 공산국가이다 보니 정책적으로 상용화하는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어 물량 공세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까지 딥 시크 R1에 대한 관련 이슈들을 단편적으로 설명한 것은 우리가 특별하게 주목해야 할 본질적인 이슈를 제기하기 위한 빌드업에 불과하다.
현재 딥 시크 R1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국가들은 살펴보면 미국은 뉴욕과 텍사스주의 정부 소유기기, 미해군, 미우주항공국, 정부기관 등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일본도 공무원은 사용을 제한하고 호주도 정부 시스템에 딥시크 제품 사용 및 웹 서비스 사용 설치를 차단했다.
또 이탈리아도 어플리케이션 다운을 차단했으며, 대만도 공공부문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정부나 지자체 다수(?)가 접속을 차단하고 있으며 이달 15일부터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을 수 없도록 했다.
단순히 중국이 공산주의 국가라서 딥시크 R1의 사용을 금지하는 것일까? 만약 그런 논리와 주장이라면 현재 우리 생활 속에 일반화된 중국산 공산품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과 다를 것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을 제한하고 있는 이유는 국가기밀과 기업의 첨단기술, 개인 정보 등에 대한 보안 문제도 있지만, 종국에는 기술과 정보의 종속화로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은 업무 보조적인 역할을 하지만 업무 보조를 할 수 있도록 사용자의 업무 내용이 입력되고 저장되며 저장된 데이터들을 분석해 가공하거나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물을 생산해 낸다.
이러한 개개인의 정보들이 빅데이터로 구성됐을 때 인공지능의 분석 기능으로 주제나 사안에 따라 연결하게 되면 파급력은 사회적ㆍ정치적ㆍ경제적인 영향력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의 정보 밀집도나 정확도에 따라 인공지능이 업무 보조 역할에서 점차 의사결정 및 전략 수립까지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데이터 보안과 사회윤리적인 가이드 라인이 동반된다.
부연하자면, 사용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데이터는 풍성해지고 오류를 해결하는 능력도 발전하기 마련이며, 기술의 신뢰도나 안정화는 커지고 의존도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여기에 문화적인 영향까지 더해진다는 사실이다.
쉬운 예로, 과거 컴퓨터 윤영 체제를 관리하는 윈도우와 리눅스의 대결이 있었지만 결국은 사용자 증가 비례에 의해 컴퓨터 운영체제가 윈도우로 종속화됐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
따라서 인공지능이라는 도구가 문명의 훌륭한 이기는 맞지만 운영 주체의 목적성에 따라 윤리적 관점은 다르게 적용될 수 있는데 쉽게 설명하자면 칼이라는 도구가 의사에게는 사람을 살리는 도구가 되지만 범죄자에게는 사람을 해치는 범죄 도구일 뿐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딥 시크 R1은 여전히 중국 공산당 체제하에서 통제되며 어느 때라도 국가에 귀속될 수 있어 로컬용이라는 한계점을 안고 있다(중국 데이터보안법 제21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 양자 컴퓨터 기술로 진화했을 때 인류는 엄청난 비약적인 발전 속도를 체감하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물류 최적화를 일반 컴퓨터로 계산하면 약 30~40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양자 컴퓨터(D-Wave, 5000큐비트)로 계산할 경우 2~3초로 수만 배 빨라진다.
클라우드 기반의 양자 서버에 구축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제공했을 때 전례 없는 기술 혁신과 초연결 사회로의 전환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인공지능 시장의 주도권을 석권하고 컴퓨터 기술 발전에 따른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간정보에 특화된 데이터 센터 구축이 시급히 요구된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올해 UN GGIM 아시아ㆍ태평양지역 총회 국내 개최와 UN GGIM 아태지역 UN-GGIM 센터 유치를 전략적으로 모색하고 계획하고 있다.
공간정보에 특화된 데이터 센터 플랫폼을 개발해 아태지역 및 유라시아 지역에 서비스를 공급한다면 상당한 경제적 가치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지만 이를 경제적으로 환산할 수 있는 경제 지표에 대한 연구나 정책 논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1995년 국가지리정보체계(NGIS)구축 사업을 개시하고 지난 30년간 지리정보의 디지털화, 빅데이터 구축, 3D 모델링 기법 개발, 위성 기반 데이터 구축, 디지털트윈 등을 이용해 실시간 공간 분석 및 예측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 단계로 성장, 발전시켜 왔다.
특히, 교통, 에너지 관리, 환경 모니터링 등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간접자본망을 디지털 SOC로 스마트시티로 전환을 확장하면서 지속 가능한 사회로 발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제는 지식 산업 인프라 산업으로 공간정보의 영역을 확장해야 할 시기에 놓여 있다.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정보들을 신속하게 분석하고 정제해서 생산 가능한 특화된 공간정보 데이터 센터 구축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도약대가 마련되어야 한다.
미국 OpenAI는 2023년 중반 오라클, 소프트뱅크와 함께 약 650조를 투입해 미국 전역에 AI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현재 첫 번째로 텍사스주 애빌린에 데이터 센터 캠퍼스를 건설 중이다.
미국의 경제 규모와 우리나라의 경제적 규모를 비교하기에 땅덩어리에서부터 차이가 나고 인프라 구축 및 기술적 관리 운영 등에서 현격한 차이를 가지고 있지만 역으로 규모의 차이가 우리에게 장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가 스타게이트와 비슷한 방식으로 오픈AI 기반의 특화된 공간정보센터를 구축할 경우 단순히 상대적인 규모를 비례해 환산하면 고효율성에 따라 적게는 1조 원에서 많게는 7조 원 정도의 예산이 요구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저작권자 ⓒ 커넥트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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