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거인을 깨운 마두로 결국 긴급 체포 압송카라카스발 충격파 신 먼로주의 세계 질서 재편 예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단행한 ‘절대적 결단 작전(Operation Absolute Resolve)’을 통해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작전 개시 22시간 만에 미군의 사상자나 피해 없이 현지 영토에서 체포해 뉴욕 법정으로 압송했다.
미국의 사법적 군사 개입으로 지난 한 세기 동안 국제 사회를 지탱해 온 국가 주권과 면책 특권이라는 근대적 합의가 ‘힘에 의한 평화’라는 신(新) 먼로주의에 의해 단숨에 무너졌다.
특히, 미국의 주권을 위협하는 독재자와 범죄 세력이 어떻게 축출되고 와해될 수 있는지, 미국이 정의하는 새로운 세계 질서는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역사적 분기점이 됐다.
독재자 마두로 긴급 체포 압송 이번 작전을 지휘한 미 합참의장 댄 케인(Dan Caine) 장군의 브리핑에 따르면. 1월 2일 오후 10시 46분(미 동부시간 기준) 150여 대의 항공 자산이 미 본토 및 인근 기지 20여 곳에서 출격해 1월 3일 오전 1시 1분 델타포스를 실은 헬기 전력이 카라카스 마두로 안가에 도착해 체포 작전이 신속하게 전개됐다.
미군은 본격적인 진입에 앞서 고도의 사이버 전력을 동원해 카라카스 전역을 암흑에 빠뜨리는 대규모 블랙 아웃을 유도하고 미 해군과 공군, 해병대 소속 항공기 150여 대가 카라카스 인근 주요 핵심 군사 시설 푸에르테 티우나와 라 칼로타 공군기지 등에 정밀 폭격을 가했다.
댄 케인 장군은 “베네수엘라 방공망을 무력화하고 마두로 호위 부대의 대응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미 특수부대원들은 마두로와 실리아 플로레스 부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곧바로 철수하면서 오전 3시 29분 베네수엘라 영해를 벗어나 항공모함급 강습상륙함 USS 이오지마(USS Iwo Jima) 함상에 도착했다.
체포된 마두로 부부는 USS 이오지마 함에서 MV-22 오스프리(고정익 수직이착륙기)에 실려 인근 중간 기착지 쿠바 관타나모 해군기지로 이송되었으며, 이곳에서 FBI 특수기 화이트 보잉 757기로 갈아타 1월 3일 오후 5시 53분 뉴욕주 스튜어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이 비행기에서 내린 후 마두로 부부는 이곳에서 다시 헬기로 옮겨 태워 오후 8시 52분경 뉴욕 브루클린 메트로폴리탄 구치소(MDC) 최종 입소되면서 약 22시간의 긴박했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이 막을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4시 21분 자신의 주력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공식적으로 마두로의 체포 소식을 처음으로 알렸다.
이어 오전 11시 자신의 사저인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성공적인 체포 작전에 대한 성과와 베네수엘라의 정상적인 정권 이양이 완료될 때까지 미국이 직접 관리하겠다는 파격적인 구상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젯밤 나는 실시간으로 작전 전체를 지켜보았으며 마치 훌륭한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고 밝히면서, “단 한 명의 미군 사상자도 없이 무법자 독재자를 정의의 심판대에 세웠다”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국정운영에 대해 “안전하고 적절한 정권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미국이 당분간 베네수엘라를 직접 운영(run the country)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또 “미국 석유 대기업들이 즉시 투입되어 파괴된 인프라를 복구하고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이며 이 수익은 베네수엘라 국민들을 돕는 동시에 작전 비용과 그간의 피해에 대한 보상으로 미국에 지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의 석유 자원을 활용해 재건 비용과 작전 비용을 충당하는 ‘수익형 외교’ 원칙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자리에서 기자들은 민주당 등 미 의회 일각에서 제기된 사전 보고 누락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는 정보를 유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작전의 보안이 최우선이었기에 알리지 않았다”고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으로 응수했다.
함께 배석한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마두로에게는 평화적으로 물러날 수많은 기회(망명)가 있었지만 그는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절대적 결단 작전이 단순 기습 공격이 아닌 수개월간의 최후통첩과 물밑 협상을 거부한 마두로의 선택에 따른 결과라는 정당성을 강조한 것이다.
미국은 2024년 베네수엘라 대선 직후 당시 야권 후보인 에드문도 곤살레스가 압승했다는 강력한 증거들이 쏟아졌을 때, 마두로에게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물러난다면 본인과 가족의 안전 및 미국 사법부의 특별 사면 카드를 비공식적으로 제시했었다.
하지만 마두로는 이를 무시하고 부정 선거를 통해 정권을 연장하며 외교적 해결의 첫 번째 단추를 스스로 끊어버렸다.
그럼에도 미국은 작전 개시 수개월 전까지도 카타르 등 제3국을 중재자로 내세워 마두로에게 쿠바, 스페인, 혹은 터키로의 안전한 망명을 타진하며 베네수엘라를 떠날 황금 다리를 놓아주었지만 마두로는 이러한 제안들을 비웃기나 하듯 오히려 미 본토를 위협하는 마약 카르텔과 결탁을 강화해 왔다.
미국은 2025년 9월 본격적으로 카리브해에서 마약 운반선들에 대한 군사 타격을 시작했을 때 루비오는 마두로에게 “이것은 시작일 뿐이며, 권력을 이양하지 않으면 다음 타겟은 대통령궁이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12월에도 “지금이라도 비행기를 탄다면 체포하지 않겠다”는 최후 통첩을 전달했지만 항전 의사로 응답해 왔다.
미 법무부 팸 본디 장관도 기자회견에서 “뉴욕 남부지방검찰청은 마두로에게 미국 법의 완전한 분노를 보여줄 준비가 끝났다”고 밝혔다.
국경 밖은 ‘축제’, 국경 안은 ‘폭풍전야’
마두로 정권의 경제 실패와 정치적 탄압을 피해 고국을 떠났던 700만 명 이상 베네수엘라 이민자 사회에서는 이번 사태를 사실상의 체제 붕괴로 받아들이며 강한 감정적 환호가 이어지고 있다.
마이애미, 마드리드, 보고타 등 베네수엘라 디아스포라가 밀집한 도시의 광장과 거리에서는 수천 명이 국기를 흔들며 포옹하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에 공유된 영상들에는 ‘Libertad(자유)’를 외치며 경적을 울리는 차량 행렬과 즉흥적인 거리 집회가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주로 해외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촬영된 장면들로 확인된다.
유튜브와 엑스(구, 트위터) 댓글창에는 “내 생전에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아이들에게 자유로운 베네수엘라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메시지가 이어지며 집단적 감정의 분출이 관측된다.
반면 베네수엘라 국내, 특히 수도 카라카스의 분위기는 대규모 환호보다는 충격과 긴장, 그리고 향후 사태 전개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배적이라는 것이 로이터ㆍAP통신 등 주요 외신의 공통된 관측이다.
미국이 마두로를 전격적으로 압송하며 독재 체제의 핵심을 제거했지만, 이는 곧바로 안정적인 체제 전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해방의 환희와 불안한 과도기가 동시에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13년간 정권을 떠받쳐온 정치ㆍ군ㆍ사법 관료 집단과 친정부 무장 세력이 미국의 개입을 순순히 받아들일지에 대한 여부는 최대 변수로 꼽힌다.
마두로가 사실상 사병처럼 활용해 온 것으로 평가받는 친정부 무장조직 콜렉티보(Colectivos)는 최대 수만 명 규모로 추산되며, 권력 공백 상황에서 자율적 무장화 또는 범죄조직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이 이라크 전쟁 이후 바스당 잔존 세력을 일괄 해체한 뒤 IS라는 극단주의 무장조직의 성장을 초래했던 전례와 겹치며, 또 다른 안보 공백을 낳을 수 있다는 경고로 이어진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마두로 체포 이후에도 부통령과 군부 일부는 공식적으로 권력 연속성을 주장하며 치안과 질서 유지를 시도하고 있어, 반미 노선을 견지해온 이들이 향후 어떤 방식으로 재편될지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린다.
신(新) 먼로주의의 완성 : 중남미 내 중러 영향력 궤멸
그는 특히 “먼로주의는 훌륭한 원칙이었지만, 이제는 구식이다. 우리는 그것을 훨씬 더 많이, 정말 많이 능가했다. 사람들은 이제 이것을 ‘돈로주의(Donroe Doctrine)’라고 부른다. 이는 외부 세력이 우리 영역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 하는 것을 넘어, 미국이 직접 질서를 바로잡고 자원을 보호한다는 뜻이다”라며 1823년 제임스 먼로 대통령이 선포한 먼로주의를 언급하며 이를 자신의 방식으로 재정의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해방 작전을 통해서 한 국가의 현직 수반을 대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며 힘에 의한 새로운 세계 질서를 표방한 것이다.
과거 국제 사회에서 주권 국가의 지도자는 비록 독재와 인권 유린의 비판을 받더라도 타국에 의해 강제로 체포되지 않는다는 외교적 관례를 보호받아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국제적 정서를 깨트리고 마두로를 대통령이 아닌 국제 마약 카르텔의 수장이자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면서 정치적 문제를 사법적 범죄의 영역으로 강제 이전시켜 직접적인 개입을 하는 고도의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이러한 미국의 사법적 개입주의는 전 세계 독재자들에게 서늘한 경고의 메시지가 되고 있다.
미국이 설정한 법적 가이드 라인을 벗어날 경우, 주권이라는 방패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사실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이제 한 나라의 주권은 독재자들에게 절대적인 권리가 아니라 미국의 승인 아래 허용되는 가변적인 지위로 전락한 것이다.
적어도 미국에 의해 지금까지의 보편적인 합의에 의한 국제법이 강대국이라는 물리적 강제력에 의해 재해석되는 ‘힘에 의한 법치’ 시대가 도래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미국은 지정학적 관점에서 마두로의 실각으로 자신들의 앞마당인 중남미를 19세기의 영향권으로 완벽하게 회귀시켰다,
지난 수십 년간 베네수엘라는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 본토 지근거리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해준 핵심 교두보였지만 한순간 사라지고 말았다.
지금까지 중국은 수십조 원에 달하는 차관을 제공하며 에너지 자원을 담보로 잡았고, 러시아는 군사 고문단과 전략 무기를 배치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해 왔다.
이번 작전 한 번으로 이 모든 전략적 자산은 순식간에 물거품이 되면서 매몰 비용이 되고 말았다.
미국은 군사력을 동원해 물리적으로 판을 뒤엎음으로써, 중국과 러시아의 보호막이 미국의 결단 앞에서는 어떤 효력도 없다는 것을 다시금 전 세계에 각인시킨 것이다.
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주요국들이 기존의 등거리 외교에서 탈피해 급격히 친미 성향으로 회귀하는 도미노 현상을 불러온 궤적도 유의미하다.
결국 마두로 체포는 중남미에서 벌어진 패권 전쟁에서 미국이 거둔 결정적이고도 일방적인 승리의 전리품이 된 셈이다.
경제적 측면에서의 파급효과는 더욱 치명적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마두로 정권의 무능과 미국의 제재로 그 잠재력이 봉쇄되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체포 직후 “베네수엘라의 에너지 산업을 미국이 직접 관리하고 재건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이번 작전의 실질적인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미국은 이제 중동의 정세에 휘둘리지 않고 글로벌 유가를 조절할 수 있는 스윙 프로듀서로서 지위를 더욱 공고히 다진 반면 베네수엘라 원유를 통해 에너지 안보를 꾀하며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던 중국은 단 하룻밤 만에 수십조 원의 채권과 에너지 공급망을 상실하게 됐다.
미국의 강력한 군사적 행동이 상대국의 경제적 생명선을 끊고 자국에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안겨주는 가장 강력한 경제 정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교과서적으로 보여준 표본이 된 것이다.
무엇보다 마두로 체포는 이란, 북한 등 미국과 대립 중인 소위 불량 국가들에게 실존적인 공포를 안겨주었다는 점이다.
그동안 미국은 제재나 외교적 고립을 통해 상대를 압박하는 간접적인 방식을 선호해 왔다면 이제는 직접 가서 잡아 오는 물리적 실천력으로 미 의회의 사전 승인 없이도 미국 대통령의 결단만 있다면 언제든 적대국의 정권을 물리적으로 해체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번 작전에 동원된 초정밀 정보 자산과 특수 작전 부대의 결합은 현대전의 양상을 완전히 바꿨다.
적대국 지도자가 가장 안전하다고 믿는 요새조차 미군의 정밀 타격과 침투 앞에서 무력하다는 사실이 각인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참수 작전의 표준화는 국제 사회에서 대화를 통한 해결보다는 무력과 공포에 기반한 서열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이며 전 세계가 상시적인 전쟁 위협 아래 있게 됐다.
이번 사태에 대한 국제 사회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이탈리아와 이스라엘을 포함한 미국의 핵심 우방국들은 독재 타도와 자유의 회복이라는 명분 아래 이번 작전을 환영하고 있는 반면,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연합의 일부 국가들은 국제법의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되었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제국주의적 침탈로 규정하면서 UN 안보리를 통한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지만, 미국의 독주를 막을 실질적인 수단이 없다는 점에서 국제기구의 무기력함만 뚜렷하다.
결국 마두로 체포는 다자주의적 합의가 지배하던 시대가 종결되고 힘의 규범을 정의하는 약육강식의 시대로의 회귀를 상징하면서 UN을 비롯한 국제기구들은 더 이상 강대국의 충돌을 중재할 힘이 상실되면서 전 세계는 힘의 균형에 따라 각자도생의 길로 내몰리고 있다. <저작권자 ⓒ 커넥트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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