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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항공 MRO 외화 유출 심각…국가 지원형 전문 MRO 육성 시급

극동대학교 민풍식 교수 | 기사입력 2025/07/11 [10:39]

[전문가 칼럼] 항공 MRO 외화 유출 심각…국가 지원형 전문 MRO 육성 시급

극동대학교 민풍식 교수 | 입력 : 2025/07/11 [10:39]

▲ 극동대학교 항공정비학과/글로벌대학원 항공우주공학과 민풍식 주임교수  © 커넥트 데일리

(커넥트 데일리=극동대학교 항공정비학과/글로벌대학원 항공우주공학과 민풍식 주임교수)  

 

▶ 전문 MRO 분업화 육성 없이, 전문성ㆍ경제성도 없다

▶ 전문 MRO 부재…중정비 해외 의존으로 매년 수천억 외화 유출

▶ 전문 MRO 없어, 정비자격자 실습ㆍ양성/첨단 정비기술 축적 기회 부족

▶ 전문 MRO 인프라, 외국 의존 벗어나 국가·지자체가 나서야 할 때 

▶ 중부(청주공항 : 중정비ㆍ도색ㆍ정비교육)ㆍ수도(인천ㆍ김포공항 : 운항정비ㆍ엔진정비)ㆍ남부(김해ㆍ사천공항 : 제조ㆍ부품정비ㆍ수리개조) 권역별 MRO 전략 국가공항개발종합계획에 반영 시급

 

항공운송산업을 구성하는 핵심 기본 틀은 항공기 정비(MRO, 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이다. 항공운송은 MRO 틀 위에서 이착륙하고 작동하는 산업으로 첨단 항공기를 많이 도입하고 운항 규모를 키운다고 해서 국가 항공산업의 경쟁력이 확보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는 항공사가 자체 정비를 함께 운영해 왔으나 최근에는 전문성ㆍ효율성 제고를 위해 운항에 집중하고 정비조직은 분리해 전문 MRO로 기업화하고 정비는 외부 전문 MRO 업체에 맡기는 구조로 성장, 발전하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전문 MRO는 고용과 수출이 가능한 글로벌 전문 산업군으로 발돋움하고 있으나, 전문 MRO 인프라(중정비ㆍ도색용 격납고, 정비전용 활주로, 고급 정비인력 지속 양성 등) 구축에는 대규모 투자가 요구되면서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FSC(Full Service Carrier) 항공사는 자가정비 위주로 성장해 오고 있으나 정비기술ㆍ인프라 부족 등으로 어려운 중정비는 여전히 외국 전문 MRO 업체에 의지하고 있고, LCC(Low Cost Carrier) 항공사는 중정비를 외국 등 전문 MRO 업체에 맡기고 운항정비만 수행하면서 자체 운항정비 역량 제고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국내 항공기의 중정비ㆍ외장도색 등 외국 전문 MRO 업체에 의존으로 인한 외화 유출 규모는 1조 원을 상회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018년~2022년 기준으로 조사한 국내 민수 항공 MRO 시장 규모는 연평균 약 2조 2천억 원 규모로 이 중 해외 외주 비율은 5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가적으로 전문 MRO 활성화를 지원해야 하는 이유는 대학이나 교육기관에서 배출되는 초급 정비 자격자들이 MRO 현장에서 다양한 현장실습(OJT)을 통해 전문적인 고급 기술을 습득하고 첨단 정비 기술을 축적할 수 있는 중요한 생태계 관문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팬데믹이나 국제 분쟁, 무역 갈등 등으로 해외 MRO 업체들이 국경을 닫거나 자국 항공기 우선 정책을 전개한다면, 국내 항공사들은 수백 대의 항공기 운항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셧다운’ 사태에 직면할 수도 있어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지원책이 요구된다.

 

국내 공항별 특수성과 지역 균형ㆍ융합 발전을 전략적으로 검토하여 수도권ㆍ중부권ㆍ남부권 주요 공항에 외국 의존 전문 MRO 인프라가 구축ㆍ활성화 되도록 국가의 공항개발종합계획에 반영해 체계적인 국가 및 지자체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

 

수도권 인천ㆍ김포공항은 글로벌 항공ㆍ여객물류 허브로서 빠른 항공기 회전율이 요구될 정도로 슬롯(slot)이 거의 포화 상태이고 대기환경특별법 규제 등 지역 특수성을 고려해 장기 체류형 보다는 운항정비 인프라(격납고 등)를 안정적으로 확대해 취항 항공기의 정시성ㆍ경제성 등이 제고되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중부권 청주공항에는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중정비(D Check, 항공기 도색) 인프라(정비전용 활주로ㆍ격납고, 실습교육장 등) 구축과 국내외 경쟁력 있는 전문 MRO업체 유치 및 활성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며, 이러한 인프라는 지자체에서 청주공항 인근에 조성 중인 항공단지(에어로폴리스 3지구)에 설치도 적합하다.

 

국내 민ㆍ군항공기 중정비(D check : 5~6년마다)의 연간 수요는 약 130대/약 2천억 원, 항공기 외장 도색(6~8년마다)의 연간 수요는 약 100대/약 2천억 원 규모이다.

 

남부권 김해ㆍ사천공항에는 현재 운영 중인 민ㆍ군용 항공기의 설계ㆍ제작, 개조ㆍ중정비(C Check), 부품정비 등의 인프라 확장과 활성화 지원이 필요하다. 

 

위와 같이, 국내 전문 MRO의 자립화ㆍ활성화를 위한 국가적 지원 추진으로 매년 수천억 원의 외화 유출 방지, 고급 정비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 첨단 정비기술 축적과 항공안전 확보 및 지역 균형 발전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

 


Who is


민풍식 교수는 극동대학교 항공정비학과와 글로벌 대학원 항공우주공학과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 항공운항과장과 항공기술과장을 역임한 항공 분야 전문가로 후학 양성에 매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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