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6호 예타 통과…우주산업 민간주도로 재편√ 총 7694억 투입 2033년 발사 목표…탑재체 완전 국산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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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리안 6호 '정지궤도 환경·해양위성' 사업개요(사진=우주항공청). © 커넥트 데일리 |
(커넥트 데일리=김영도 기자) 우주항공청과 기후에너지환경부, 해양수산부가 공동 기획한 ‘정지궤도 환경ㆍ해양위성(천리안위성 6호) 개발 사업’이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이번 사업 통과는 대한민국이 정지궤도 위성 탑재체의 완전한 국산화를 실현함과 동시에 국가 우주 개발 체계를 민간 주도로 전환하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2027년부터 2033년까지 7년간 총사업비 7694억 원을 투입해 ‘천리안위성 6호’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천리와위성 6호는 2020년 발사된 세계 최초 정지궤도 환경·해양위성인 천리안위성 2B호의 임무를 승계하는 후속 모델로 개발된다.
발사 목표 연도는 2033년으로 발사 이후 10년 동안 한반도와 주변 영역의 대기 및 해양 환경을 연속적으로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천리안위성 6호의 가장 큰 기술적 진보는 기존 화학추진시스템을 탈피해 화학과 전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적용해 귀추가 주목된다.
위성 본체의 전력 역시 기존 50V에서 100V로 상향돼 전압 상승에 따른 전력선의 전력 손실을 획기적으로 저감하게 된다.
환경탑재체와 해양탑재체의 동시 운용이 가능해진 것도 이번 사업이 내세우는 핵심적인 성능 향상 지표로 손꼽고 있다.
이전의 천리안위성 2B호가 환경과 해양을 30분 주기로 교차 관측했던 시스템에서 벗어나 60분 단위로 두 분야를 동시에 연속 관측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다.
더불어 대기환경 관측 역량 측면에서는 탑재체의 공간해상도가 기존 7x8km에서 4.5x5.0km로 약 2배 정밀해진다.
이를 통해 시군구 하위 행정구역인 동 단위 수준에서 초미세먼지, 지상 오존, 이산화질소 등 대기오염물질의 발생과 이동 경로를 상세하게 추적할 수 있다.
관측 파장 범위 또한 기존 파장에 가시광선 영역인 540~740nm 채널이 추가돼 지표 부근 약 2km 이내의 오존과 에어로졸 분류 등 산출물의 정확도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 ▲ 천리안 6호 정지궤도 관측정보 활용사례(사진=우주항공청). © 커넥트 데일리 |
해양 관측 시스템도 연안 해양환경 관측 대상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대폭 강화된다.
해양탑재체의 관측 채널은 기존 12개에서 가시광선 1채널, 근적외선 2채널, 단파적외선 1채널이 추가된 16개로 늘어난다.
여기에 편광 5채널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근적외선 밴드의 신호대잡음비는 기존 대비 30% 향상된 1030 수준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관측 성능 고도화는 적조를 비롯한 유해조류의 세분화 관측과 해무 탐지 등 실시간 해양 모니터링 능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항공청은 천리안위성 6호 개발이 국내 우주 산업의 자립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측면에서 유의미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정지궤도위성 탑재체와 시스템 본체를 국내 산업체 주관으로 개발해 독자기술 헤리티지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기술로 확보된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 등의 핵심 성과는 향후 심우주 탐사 위성에도 폭넓게 적용될 수 있어 민간 기업의 위성 산업화를 촉진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위성에서 생산된 정밀 관측 데이터는 국가적 기후위기 대응과 재난 안전망 구축에 핵심적인 기반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대규모 공장 및 산업단지의 배출가스 감시부터 산불 화재로 인한 대기오염물질 확산 분석이 실시간 가능해져 환경관리 세수 확보에도 용이하다.
야간 조도 산출 기능과 태양유도엽록소형광 생산 기능이 새롭게 추가돼 도심지 빛 공해 모니터링이나 야간 선박의 불법 어업 감시 등 정책 지원 범위가 넓어진다.
특히 국제적 위상 강화와 글로벌 기후 관측 협력 확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천리안위성 6호는 미국의 TEMPO, 유럽의 Sentinel-4와 함께 세계 3대 정지궤도 환경위성을 활용한 북반구 협력 체계의 핵심 축을 담당하게 된다.
우주항공청은 향후 남미, 호주, 아프리카 등 남반구에서 개발 예정인 환경위성과 연계해 전 지구적인 대기오염물질 상시 감시 체계 구축을 선도할 계획이다.
또 이를 위해 사업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추진하는 3개 부처는 세부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고 예산 확보와 연구개발기관 선정 등 후속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 김진희 인공위성부문장은 “본격적인 민간 주도 위성개발 체계로의 전환을 통해 핵심기술의 국내 개발을 확대해 우주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성지원 대기환경연구부장도 “보다 촘촘하고 정확한 관측을 통해 대기환경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고 이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경정보 서비스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 장묘인 국립해양조사원장은 “해양환경 변화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해 해양재난 대응과 국민의 안전한 해양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