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아시아 K-City Network 6개 사업 선정√ G2G 채널로 데이터 주권ㆍ글로벌 표준 선점 박차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는 ‘2026년 K-City Network 해외실증형 사업’ 공모를 통해 브루나이, 필리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5개국에서 진행할 6개 실증 사업을 최종 선정하고 한국형 AI 도시 기술의 현지화를 본격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공지능(AI)이 도시를 운영하는 지능형 시스템으로의 진화를 입증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해외시장 진출을 기반 시설 인프라에서 도시 관리 수출 산업으로 확장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과거의 스마트시티 지원이 마스터플랜 수립이나 하드웨어 인프라 공급에 머물렀다면 이번 실증은 국내 기업이 보유한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해외 현장에 구현해 도시 난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구조를 지향한다.
총 34개 사업이 접수된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6개 팀은 기술 혁신성과 사업화 가능성뿐만 아니라 현지 국가의 정책적 파급효과 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브루나이, 데이터 통합으로 재난대응 체계 혁신 브루나이에서는 이에스이가 주관하는 ‘AI 기반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실증이 진행되며 현지 맞춤형 도시 물관리와 재난대응 모델을 구축한다.
이 회사는 상황판 통합운영시스템과 GIS 기반 관리시스템을 결합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탐지율 향상과 신속한 현장 출동 체계를 검증한다.
브루나이는 기후 변화로 인한 홍수와 수자원 관리 부재라는 도시 난제를 안고 있어 이번 지능형 플랫폼 도입에 대한 정부 차원의 기대가 매우 높다.
이번 실증이 성공하면 브루나이 정부의 후속 스마트시티 사업 전반에 국내 기업의 솔루션이 확산되는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필리핀 바코르, 엣지 AI로 도심 교통 혼잡 정밀 제어 필리핀 바코르시에서는 알엠에쓰플랫폼이 ‘AI 기반 스마트 교통관리 플랫폼’을 구축해 실시간 교통상황 분석과 신호 최적화를 구현한다.
이 기술은 현장의 CCTV 데이터를 즉각 분석하는 엣지 AI를 활용해 도심 혼잡을 완화하고 교통 운영 효율을 개선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바코르시는 급격한 인구 팽창으로 인한 교통 체증이 심각하지만 체계적인 신호 제어 시스템이 부재한 상황이다.
실증을 통해 교통 흐름 개선 효과가 입증되면 필리핀 내 다른 시군구로의 수평적 확산과 시스템 패키지 수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호치민·껀터, 대중교통 전환과 교차로 안전 확보 베트남 최대 경제 도시인 호치민시에서는 스튜디오갈릴레이가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DRT)’ 실증을 맡아 대중교통 체계의 효율성을 높인다.
AI와 빅데이터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이용자 수요를 실시간 반영해 노선을 최적화함으로써 버스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모델을 검증한다.
오토바이 중심의 교통 체계를 대중교통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호치민시의 강력한 의지가 이번 실증 사업 선정의 배경이 됐다.
한편, 베트남 껀터시에서는 바이다가 ‘혼잡 교차로 안전관리 솔루션’을 도입해 돌발상황 감지와 스마트 신호 제어 기술을 실증한다.
교차로 내 사고 예방과 교통 흐름 개선을 통해 껀터시의 고질적인 안전 문제를 해결하고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분야의 기술력을 입증할 방침이다.
태국 수린, 노후건축물 안전관리에 AI 접목 태국 수린시 실증 사업을 수행하는 테크스퀘어이앤씨는 점성댐퍼 기반 내진보강 기술과 AI 구조안전 관리 솔루션을 결합해 선보인다.
토글형 점성댐퍼와 스마트 센서를 활용해 노후건축물의 구조적 안전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공공안전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린시는 노후 건축물이 밀집되어 있어 지진 및 진동에 대비한 체계적인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사업은 동남아시아 전역의 노후 도심 정비 및 재난 안전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레퍼런스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말레이시아 페낭, 생성형 AI 기반 지능형 교통관리 말레이시아 페낭시는 엘지씨엔에스 주도로 ‘AI-CCTV 기반 적응형 교통관리 시스템’ 실증에 착수한다.
생성형 AI와 영상 언어 모델(VLM)을 활용해 교차로 내 사고와 혼잡을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세계적 수준의 지능화 가능성을 검증한다.
페낭시는 관광과 상업이 발달한 도시로 돌발상황에 대한 대응 체계 고도화가 필요한 시점에 한국의 최첨단 AI 기술을 선택했다.
이는 대기업의 시스템 통합 역량과 강소기업의 기술력이 결합된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G2G 협력으로 진입 장벽 낮추고 데이터 주권 확보 이번 K-City Network 사업은 국내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돌파하기 어려운 해외 지자체의 행정적 장벽을 정부 간 협력(G2G) 채널로 보증해 신뢰관계를 해소했다는 데 시사점이 있다.
한국형 AI 기술이 해외 도시의 운영체계로 자리 잡을 경우 향후 해당 지역의 데이터 관리 체계가 한국형 표준을 따르게 되는 락인(Lock-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회성 수주를 넘어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에서 한국이 데이터 주도권과 기술 표준을 선점하는 전략적 자산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국토교통부 도시경제과는 이번 실증을 통해 입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후속 투자와 대규모 도시 단위 수출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커넥트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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