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원, 지도ㆍ도로ㆍ지하 AX 올스타전 개최

√ 데이터는 슈퍼카 도로는 비포장, 국가 OS로 행정 혁신
√ 분절된 국토 데이터의 역습, K-mAp 단일팀 결성해 돌파
√ AX 시대, 클라우드 기반 ‘국가 엔진’ 구축이 혁신 동력

김영도 기자 | 기사입력 2026/04/11 [17:37]

지리원, 지도ㆍ도로ㆍ지하 AX 올스타전 개최

√ 데이터는 슈퍼카 도로는 비포장, 국가 OS로 행정 혁신
√ 분절된 국토 데이터의 역습, K-mAp 단일팀 결성해 돌파
√ AX 시대, 클라우드 기반 ‘국가 엔진’ 구축이 혁신 동력

김영도 기자 | 입력 : 2026/04/1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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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교통부 소속 국토지리정보원 지리정보과는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충남 아산시에 소재한 경찰 인재개발원 차일혁홀에서 전국 단위의 시군구 담당자와 공간정보 관계자 800여 명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공간정보 융ㆍ복합 산업과 지방행정 혁신포럼’을 개최한다(사진=김영도 기자).     ©커넥트 데일리

 

(커넥트 데일리=김영도 기자) 서로 다른 법령에 묶여 지도와 도로, 지하시설물이라는 각기 다른 유니폼을 입고 뛰던 중앙 정부와 전국 시군구 담당 공무원들이 ‘국가 OS’라는 단일팀을 결성해 그동안 해소되지 않았던 과제들을 AX라는 용광로에 넣어 ‘지능형 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역사적 분기점을 마련했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 지리정보과는 9일과 10일 양일에 걸쳐 아산시 소재 경찰 인재개발원 차일혁홀에서 ‘국민에 행복을, 지방에 활력을, 공간에 지능을’이라는 주제로 ‘공간정보 융ㆍ복합 산업과 지방행정 혁신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전국 단위의 지도, 도로, 지하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시군구 담당자와 공간정보 관계자 8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도, 도로, 지하 행정 업무의 유기적인 연계를 기반으로 하는 지능형 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데이터 중복 구축과 불일치 문제를 해결하고 지자체가 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장의 어려움과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정책 개선과 제도 연계의 기반을 마련해 지능형 공간정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혁신 포럼이 열린 것이다.

 

백규영 지리정보과장은 “이번 공간정보 융복합을 통한 지능형 지방행정 혁신포럼은 그동안 수치지형도, 지하시설물, 디지털 도로대장 등 각기 다른 개별 사업으로 관리되어 온 공간정보를 하나의 행정 자산으로 통합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며 행사 개최에 대한 의미를 전했다.

 

▲ 국토지리정보원 지리정보과 백규영 과장  © 커넥트 데일리

 

그는 또 “이번 혁신포럼을 통해 공간정보를 개별 사업 단위가 아닌 통합적 활용 기반으로 전환하는 출발점이자 지방행정의 효율성과 데이터 활용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민을 위한 행정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기술 발전 속도에 발맞춰 공간정보가 지능형 국토 운영체제(OS)의 근간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지방행정의 효율성과 데이터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백 과장의 설명이다.

 

첫날인 9일에는 기조발제와 1부 디지털 도로대장, 2부 지하시설물 전산화 순서로 이어지면서 대한민국 공간정보의 양대 축인 도로와 지하시설물에 대한 디지털 전환과 표준화에 대해 강도 높은 논의가 이어졌다.

 

먼저 도로 분야에서는 디지털 도로대장의 국가 정책과 통합 관리 체계가 가져올 미래 시너지가 다뤄졌다. 

 

도로 변경 정보 시스템의 활용 사례와 함께, 자율주행의 핵심인 정밀도로지도 구축 시 기존 데이터와 어떻게 협업하고 거버넌스를 구축할 것인가에 대한 실무적 과제들이 제시됐다.

 

지하시설물 세션에서는 국가 정책에 따른 지하 공간 통합 지도 구축 현황과 데이터 품질 개선을 위한 지자체의 협조가 강조됐다. 

 

특히 통신 시설과 연계한 디지털 재난 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으며, 건기연의 지하정보 활용 지원센터와 품관원의 품질 관리 지표 및 기준 정립 방안이 구체적으로 공유됐다.

 

이튿날 10일에는 지자체의 구체적인 융합 사례들과 BIM(IFC 표준) 및 GIS(OGC 표준)의 통합 구축 방안, 국토지리정보원의 고정밀 지도 구축 챌린지 사업 등이 발표됐다. 

 

고양시는 드론 영상과 Geo AI를 결합한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 사례를, 구미시는 지상(수치지형도)과 지하(시설물) 데이터를 연계한 통합 디지털 트윈 환경 조성 사례, 포천시는 기존 디지털 도로대장 시스템을 실제 행정 업무에 구체적으로 적용한 실무 모델을 각각 제시했다.

 

특히, 기술 표준을 통한 데이터 융합(BIM-GIS)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다뤄졌다. 

 

건설 분야의 IFC(BIM 표준)와 공간정보 분야의 OGC(GIS 표준)를 통합하는 방안은 향후 스마트 인프라 관리의 핵심 기술적 기반으로 작용하고 서로 다른 표준을 사용하는 데이터 간의 장벽을 허물어 입체적인 공간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방향성이 제시됐다.

 

이번 혁신 포럼의 핵심은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지자체) 중심으로의 전환을 모색했다는 점이다.

 

이제는 지자체가 직면한 도시 문제를 공간정보로 직접 해결하는 현안 해결형 모델이 주류가 되고 있으며, 데이터의 신뢰도가 B2G 시장에서 성패를 결정짓는 핵심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특히, 국토지리정보원이 올해 추진하는 2027년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사업 공모에 있어 공간정보 기업들에게 지자체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하는 기술적ㆍ행정적 토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지하와 지상을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행정정보와 공간정보를 결합해 변화를 자동 감지하는 지능형 업데이트 기능을 탑재한 디지털 트윈과 각 지자체 특성에 최적화된 AI 분석 모델을 공급하는 전략이 시급하다.

 


행정 데이터 연계로 국민의 행복 설계


▲ 4부 토론회는 대전대학교 김민수 교수가 좌장을 맡고 ▲국토교통부 디지털도로팀 홍복의 팀장 ▲국토지리정보원 지리정보과 김창우사무관 ▲LX한국국토정보공사 강승모 팀장 ▲LX한국국토정보공사 이진한 팀장 ▲공간정보품질관리원 전왕규 본부장이 토론 패널로 참여했다(사진=김영도 기자).  © 커넥트 데일리


포럼 마지막 날 진행된 현장 종합토론에서는 이러한 기술적 진보를 행정 혁신으로 연결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날 선 논의가 이어졌다.

 

데이터 연계는 선택 아닌 생존

▲ 토론회 전체의 흐름을 읽으며 패널들에게 날카로운 ‘송곳 질문’을 던지는 대전대학교 김민수 교수(사진=김영도 기자).  © 커넥트 데일리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대전대학교 김민수 교수는 포럼 행사 양일간 진행된 방대한 발표들을 단숨에 요약하고 혁신 포럼의 핵심 맥락을 ‘연계와 시너지’로 정의하며 전술 분석가의 면모를 보였다.

 

그는 ‘도로대장과 정밀도로지도가 어떻게 협업하여 구축 비용을 줄일 것인가’라는 실무적 난제를 화두로 던지면서, 지하 공간 통합 지도의 품질 개선을 위해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김 교수는 또 토론 패널들의 순서를 배분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 전문 패널들에게 현장 실무자들이 가장 가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히 긁어주는 불편한 송곳 질문으로 지도, 도로, 지하라는 각기 다른 파편화된 경험과 지식들을 국가 OS로 꿰어 나갔다.

 

특히, 그는 이번 혁신포럼을 “디지털 도로대장과 지하 공간 통합지도, 고정밀 지도가 상호 연계되는 위대한 출발점”으로 규정했다.

 

3년 내 글로벌 수준 정합성 확보

▲ 데이터의 적합성을 묻는 질문에 기술적 대안을 설명하는 국토지리정보원 김창우 사무관(사진=김영도 기자).  © 커넥트 데일리

 

국토지리정보원 김창우 사무관은 수치지형도와 정밀도로지도, DEM(수치표고모델)이 서로 맞지 않는다는 실무자들의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면서 토론의 세련미를 더했다.

 

김 사무관은 “정확한 지적이며 지리원 내부적으로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대대적으로 가동 중”이라면서, “1m 단위의 정밀 DEM을 기준으로 등고선을 일치화하고, 정밀도로지도를 국가 기본도에 직접 적용하는 방안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기본도의 완성도를 높이는 차원을 넘어, 데이터의 뿌리를 통일해 행정의 불일치성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전국적인 고정밀 지도 배포를 위한 예산 문제에 대해서도 행정가로서의 솔직한 고뇌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국비 100% 투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재정 당국과의 예산 확보 싸움은 녹록지 않다”면서 “1:1,000 지도가 주는 행정적 효용성을 입증해 예산의 당위성을 확보하는 것이 지리원의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무관은 아울러, “3년 내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겠다”는 강력한 행정적 의지도 더했다.

 

대국민 전면 개방으로 플랫폼 행정 구현

▲ 도로 행정의 주권을 강조하며 대국민 전면 개방을 선언하는 국토교통부 디지털도로팀 홍복의 팀장(사진=김영도 기자).  © 커넥트 데일리

 

국토교통부 디지털도로팀 홍복의 팀장은 스스로를 ‘지도쟁이 모임에 낀 도로쟁이’라고 위트 있게 소개하며 공간정보와 도로 행정의 역사적 결합을 선언했다.

 

홍 팀장은 “도로대장을 바라보는 행정의 관점 자체를 소유에서 공유로 이동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도로 관리청은 자기 자산의 주인으로서 유지 관리할 의무가 있지만, 그 정보를 폐쇄적으로 관리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진단했다.

 

특히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없으면 열람조차 불가능한 현재의 KRRIS(도로대장 정보시스템) 시스템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비판의 칼날을 세웠다.

 

홍 팀장은 “로그인 없이도 대국민 열람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전면 오픈하겠다”는 파격적인 정책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도로 정보를 민간 자율주행과 로봇 산업의 인프라로 제공해 새로운 비즈니스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강력한 개방 행정의 신호탄을 쏜 것이다.

 

그는 또 “국비를 늘려 달라는 것은 지자체 국세를 가져가라는 논리와 같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역할을 구분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진단했다.

 

예산 분담 문제에 대해서 국가가 100% 지원을 하면 그 권한도 지자체가 아닌 중앙정부가 가져갈 수 있다는 재정 당국의 논리를 역설적으로 파고드는 노련함을 보여준 것이다.

 

신설 도로의 디지털 데이터 구축에는 국비를 적극 투입하되 유지 관리와 업데이트는 도로 관리청인 지자체의 몫이라는 것을 분명히 짚었다.

 

그는 “데이터의 입력은 공무원이 하지만 그 가치를 완성하는 것은 국민”이라며 공간정보 행정의 최종 목적지가 국민의 편익에 있음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데이터는 슈퍼카, 도로는 비포장

▲ LX한국국토정보공사 강승모 팀장은 데이터 품질의 실무적 무결성을 강조하며 일선 현장의 인프라 개선에 대한 과제를 남겼다(사진=김영도 기자).  © 커넥트 데일리

 

LX한국국토정보공사 강승모 팀장은 지자체 공간정보 행정의 치부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지자체가 수억 원대의 고가 장비인 MMS(모바일 매핑 시스템)를 활용해 정밀 데이터를 구축하면서도, 정작 결과물은 구시대적인 2D 도면만 납품받는 관행을 행정 낭비의 전형이라고 일축했다.

 

강 팀장은 “MMS로 추출한 3D 로우 데이터는 정밀도로지도 제작 규정에 준하는 무궁무진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에도, 현장에선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기계 성능의 10%만 쓰고 있다”고 꼬집었다.

 

마치, 비싼 식재료를 사놓고 소금만 찍어 먹는 식의 비효율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일선 공무원들의 비명 섞인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 현장에서 만난 지자체 실무자들은 “3차원 데이터가 좋은 건 알지만, 너무 무거워 사무실 PC로는 열기조차 힘들고 뷰어를 돌리는 순간 컴퓨터가 멈춰버린다”고 토로한다. 

 

결국 고사양 워크스테이션 같은 인프라 지원 없이 3D 데이터를 강요하는 것은 현장에선 실행 불가능한 숙제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강 팀장은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한 실전 전술로 과업지시서의 전면 개편을 제안했다. 

 

발주 단계부터 정밀도로지도 제작 규정을 명시해 단순 지도가 아닌 토목 기하 구조가 포함된 성과물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결국 그의 주장은 데이터의 자산적 가치를 지키는 행정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동시에, 역설적으로 ‘3차원 엔진 업그레이드’라는 국가적 과제를 남겼다. 

 

지자체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사양 낮은 컴퓨터에서도 테라바이트급 3D 데이터가 스트리밍처럼 구현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국가 통합 엔진(K-mAp)이 구축되지 않는다면 그의 조언은 공허한 메아리에 그칠 수밖에 없다.

 

행정가들이 데이터의 본질과 표준(IFC, OGC)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이를 구동할 수 있는 국가 OS가 마련되어야 지상과 지하를 잇는 진정한 융복합이 가능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지하공간 고도화, 클라우드로 가속화

▲ 지하 공간의 입체적 통합을 위한 시스템 고도화를 역설하는 LX한국국토정보공사 이진한 팀장(사진=김영도 기자).   © 커넥트 데일리

 

LX한국국토정보공사 이진한 팀장은 이날 현장에서 접수된 19건의 지자체 건의사항에 대해 조목조목 답변하며 실무적 진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지자체가 느끼는 예산 부족과 시스템 노후화, 소통 부재 등의 문제를 행정과 기술적 측면에서 분류해 해법을 내놨다.

 

그는 먼저 시스템 노후화 문제에 대해 “현재 시스템이 개발된 지 10년이 넘어 기능이 미흡하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아울러, “지난해 수립한 BPR/ISP(업무재설계 및 정보화전략계획)를 바탕으로 시스템 고도화의 탄력을 받고 있으며, 핵심은 개별 시스템의 통합과 클라우드 기반의 구동 환경 설계에 있다”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혔다.

 

그는 또 예산 중복에 대한 일선의 우려에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팀장은 “지하 공간 통합지도는 현장에 가서 새로 측량하는 것이 아니라, 각 관리 기관이 이미 구축한 정보를 3차원으로 가공하는 전자 지도로 타 부처의 측량 데이터가 즉시 반영되는 구조이기에 재측량에 따른 예산 낭비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사업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데이터 관리의 주체 문제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답변을 내놨다. 

 

중앙에서 모든 것을 관리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그는 “상하수도, 가스, 전력 등은 각 관리 기관의 재산이자 고유 영역”이라며 “중앙이 DB를 직접 관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통합 관리하는 방안을 고도화 과정에서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보조금 증액을 위한 국토부의 노력, 지하 시설물 특성에 맞는 표준 품셈 반영 추진, 그리고 K-Geo 플랫폼 등을 활용한 활용지원센터와의 소통 강화 등 실무진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답변을 이어갔다. 

 

이 팀장은 “접수된 의견들을 바탕으로 행정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홍보와 시스템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측량 성과심사 이행률 45%로 낮아

▲ 데이터의 신뢰도를 보증하는 공공측량 성과심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공간정보품질관리원 전왕규 본부장(사진=김영도 기자).  © 커넥트 데일리

 

공간정보품질관리원 전왕규 본부장은 데이터의 무결성을 강조하면서 “대한민국 공공측량 성과 심사 이행률이 45%에 불과하다”며 뼈아픈 수치를 공개했다.

 

지자체에서 구축되는 데이터의 절반 이상이 검증되지 않은 채 행정 서비스에 투입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다.

 

전 본부장은 “지자체 담당자가 측량 전문가가 아니기에, 데이터의 오류로 인한 행정 사고가 발생했을 때 그 책임을 온전히 질 수 있겠느냐”며 성과심사를 귀찮은 규제로 받아들이는 현장의 인식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그는 성과 심사를 “전문가 조직이 데이터의 정확도를 보증함으로써 공무원들이 안심하고 준공 사인을 할 수 있게 돕는 행정적 방패”라고 정의했다.

 

성과 심사가 곧 행정의 안전장치이자, 공무원의 생존권을 지키는 도구라는 것이다.

 

전 본부장은 “결국 신뢰할 수 없는 데이터는 AX 시대의 거대한 소음”이라면서 “품관원은 MMS나 GNSS를 활용한 최신 측량 기술에 맞춰 심사 기준을 끊임없이 고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 차원의 컨트롤 타워로 나서야


 

이번 공간정보 융복합을 통한 지능형 지방행정 혁신포럼은 대한민국 공간정보 산업이 나아갈 전환점이자, 동시에 해결해야 할 현실적 과제들이 뚜렷하게 제시된 자리였다. 

 

이틀간 확인된 지자체들의 혁신 사례는 데이터의 풍요를 증명했지만, 이를 담아낼 인프라의 부실함은 정책의 지향점과 현장의 괴리를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현장에서 목도된 인지부조화의 해소다. 

 

전문가들이 역설하는 3차원 공간정보의 고도화라는 이상은 정작 테라바이트급 데이터를 감당하지 못해 멈춰버리는 일선 공무원들의 노후 PC라는 현실 벽에 가로막혀 있었다. 

 

최첨단 모바일 매핑 시스템 장비로 정밀 데이터를 구축하고도 결과물로 가벼운 2D 도면만 주고받는 관행은 결국 행정 인프라의 한계가 만든 자원 낭비의 실태를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혁신의 핵심은 개별 지자체의 사양 업그레이드가 아닌 시스템 전반의 엔진 교체에 있었다. 

 

고사양 연산이 필요한 3차원 데이터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저사양 기기로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지능형 행정으로 가는 혁신적인 돌파구다.

 

이 과정에서 국토지리정보원에 부여된 역할은 막중해 보인다. 

 

참석자들은 정보원이 단순히 지도 데이터를 공급하는 부서를 넘어 예산 중복 우려를 불식시킬 정교한 사업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보안 규제 완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국토 OS의 전략적 설계자로 나서줄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중앙정부의 재정 논리와 지방정부의 예산 갈증이 충돌하는 접점에서, 국토지리정보원이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길 수 있는 제도적 가교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AX 시대의 출발선에서 파편화된 데이터를 통합하고 기술과 현장의 간극을 메울 강력한 중앙 컨트롤타워의 등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연이 됐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국가급 핵심 엔진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구체적인 정책으로 안착할 때 비로소 진정한 지능형 시대로 진입이 완성될 것이라는 전망과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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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수 팀장, 해양 생태계 진실의 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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