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모빌리티 동맹’…글로벌 표준 선점 시동√ 자율주행·정밀지도 표준화로 글로벌 리더십 확보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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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교통부 김윤덕 장관은 26일 우고 아스투토 주한 EU 대사를 만나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와 지속가능항공연료(SAF) 등 탈탄소 미래 모빌리티 전반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사진=국토교통부). © 커넥트 데일리 |
(커넥트 데일리=김영도 기자)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이 자율주행과 친환경 항공 등 미래 모빌리티 전 분야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전략적 공조에 나선다.
국토교통부 김윤덕 장관은 26일 우고 아스투토 주한 EU 대사를 만나 자동차, 항공, R&D 등 기존의 협력 범위를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와 지속가능항공연료(SAF) 등 탈탄소 미래 모빌리티 전반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 속에서 양측이 상호 보완적인 기술 파트너임을 재확인한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오는 5월 29일 서울에서 열릴 ‘제3차 한-EU 고위급 교통협력회의’는 국내 공간정보 기업들이 유럽의 견고한 데이터 장벽을 넘어 글로벌 표준을 선점하는 결정적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다자간 연구혁신 프로그램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에 우리나라가 적극 참여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유럽 현지 진출을 위한 제도적ㆍ기술적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유럽의 데이터 패권, HERE와 TomTom 독주
현재 글로벌 위치 정보 시장은 유럽의 HERE Technologies와 TomTom이 구축한 강력한 생태계를 선점하고 있어 국내 기업의 진입 장벽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HERE는 전 세계 90개 이상의 자동차 OEM 브랜드에 솔루션을 공급하며 8년 연속 플랫폼 분야 1위를 수성하고 있고, TomTom 역시 스마트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약 48%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AI 기반 자동화 지도 제작 기술로 격차를 벌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EU 간의 자율주행 및 자동차 안전기준 협력은 국내 공간정보 기업들에게 장벽 돌파의 핵심 열쇠가 된다.
우리나라는 자율주행 도입 준비지수(AVRI)에서 세계 13위권에 머물러 있으나, 세계 1위인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들과의 기술 표준 동기화를 통해 단숨에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호라이즌 유럽과 그린 파트너십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 참여 확대는 국내 모빌리티 기술이 유럽의 기술 규범과 표준을 선점하는 핵심 통로가 될 전망이다.
1984년 시작된 세계 최대 규모의 다자간 연구혁신 프로그램에 국내 연구기관과 기업이 본격 합류하면서, 자율주행 및 탄소중립 도로교통 분야에서 현지 기업과의 공동 R&D 기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는 개별 기업의 각개전투가 아닌, 국가 차원의 기술 동맹을 통해 유럽 시장의 진입 장벽인 각종 환경 규제와 안전 인증을 선제적으로 통과하는 전략적 우위를 제공해준다.
특히 ‘한-EU 그린 파트너십’ 차원에서 추진되는 친환경 항공정책과 SAF 분야의 협력은 국내 항공 및 물류 산업의 생존과 직결될 것으로 분석된다.
자율주행을 통한 도로 교통 효율화 역시 일상의 편리함을 넘어 탄소 배출 저감이라는 경제적 가치로 환산되면서 유럽 시장 내 국내 모빌리티 솔루션의 상품성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새로운 탈탄소 미래 모빌리티 시대로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릴 제3차 한-EU 고위급 교통협력회의는 이러한 거대 담론을 실무적인 사업으로 구체화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 탄소중립과 교통수단별(육상/철도/항공) 정책 소개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공동 안전기준 마련 등이 집중 논의된다.
이번 협력을 통해 확보될 고도의 자율주행 안전기준은 국내 도로 환경의 안전성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사회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정책적으로도 국내 IT 제조 역량과 유럽의 소프트웨어 설계 역량이 결합해, 글로벌 모빌리티 패권 경쟁 속에서 ‘제3의 표준’을 구축하는 전략적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