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간정보산업협회, 공간정보 리더십의 본질을 묻는다

✔️기호 1번 배상태 후보와 기호 2번 김대천 후보 경합
✔️80명 대의원 간선제로 25일 정기총회에서 최종 선출

김영도 기자 | 기사입력 2026/02/12 [10:28]

한국공간정보산업협회, 공간정보 리더십의 본질을 묻는다

✔️기호 1번 배상태 후보와 기호 2번 김대천 후보 경합
✔️80명 대의원 간선제로 25일 정기총회에서 최종 선출

김영도 기자 | 입력 : 2026/02/12 [10:28]

(커넥트 데일리=김영도 기자) 한국공간정보산업협회 제24대 회장 선거가 25일 정기총회에서 실시될 예정으로, 11일 회장 입후보자 등록 마감일에 신한항업 배상태 대표이사와 대용 김대천 대표이사가 나란히 등록하면서 본격적인 2주간의 선거 레이스가 시작됐다.

 

특히 이번 선거는 6년간 연임을 통해 협회 안정화를 다져온 김석종 회장 퇴임과 더불어 ‘Geo AI 시대의 대전환’이라는 중대한 기로에서 강력한 추진력과 진정성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공간정보 산업 생태계를 재설계할 실천적 리더를 선출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사진 좌로부터 기호 1번 배상태 후보자, 기호 2번 김대천 후보자  © 커넥트 데일리

 

한국공간정보산업협회(회장 김석종)는 11일 제24대 회장 선거 입후보자로 기호 1번 신한항업 배상태 대표이사와 기호 2번 대용 김대천 대표이사가 각각 등록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자가 협회에 제출한 약력과 공약만을 가지고 비교 분석해 보면 공간정보산업의 현주소를 거시적인 안목과 미시적인 안목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가늠케 한다.

 

두 후보자 모두 업계의 주요 현안인 업역 보호, 대가 현실화, 회원 중심의 협회, 공공 중심 시장 개선 등을 공통적으로 약속하고 있지만 문제 해결의 접근 방식이 매우 다르다. 

 

한국공간정보산업협회 제24대 회장 선거는 겉으로 보기에는 두 후보 모두 ‘업역 보호’, ‘대가 현실화’, ‘회원 중심 협회’를 외치고 있어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두 후보가 바라보는 산업의 현재 위치와 협회장의 역할 인식은 분명히 엇갈린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인물 중심의 선택이 아니라, 협회가 지속 가능한 공간정보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인지, 협회 재무 위기에 대한 안정성 인식과 미래 성장 전략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출의 효율화 vs 매출의 극대화

현재 협회는 30억 원이라는 규모의 부채를 안고 있다. 오송센터 건립비 15억 원과 공공측량 성과 심사를 담당하던 협회 인력이 공간정보품질관리원으로 분리되면서 미지급된 퇴직금 15억 원이 아직 미해결된 채로 남아 있다.

 

기호 1번 배상태 후보자는 재정안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직을 슬림화하겠다는 공약으로 구멍 난 독에 물을 붓기보다 독 자체를 수리해 소중한 회원 자산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구체적인 의지가 표출됐다. 

 

협회의 영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거시적 접근이지만, 현장의 빠른 갈증 해소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반면, 기호 2번 김대천 후보는 협회의 재무 위기를 외부 시장 확장을 통해 돌파하려는 의지가 반영됐다.

 

협회 중심의 공동 수주와 신규 공공사업 발굴을 통해 시장 규모를 확대해 부채를 자연스럽게 해소하겠다는 계산으로 읽힌다.

 

회원사들에게 직접적인 수익 증대라는 희망을 안겨줄 수 있지만, 타 업역과 시장 주도권 확보에 있어 현재의 협회 위상으로 가능할지 의문이고,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변동성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높아 보인다.

 

정책 플랫폼과 업역 수호

공공기관과의 갈등과 업역 수호라는 난제에 대해 두 후보는 서로 다른 도구를 꺼내 들었다.

 

배상태 후보는 협회를 강력한 ‘입법 지원 플랫폼’으로 변모시켜 법ㆍ제도 개선 연구소를 상설화하고 정부 정책 수립 단계부터 개입해 제도권 내에서 파이를 확보하겠다는 공간정보산업 전략적 접근을 제시했다.

 

공간정보 산업이 단순 용역을 넘어 국가 핵심 정책의 파트너로 격상되어야 한다는 지극히 정당한 산업계의 본질을 찾아가는 광의적인 시각이다.

 

김대천 후보는 타 분야의 침범을 물리적으로 막아내는 강력한 보호막 구축에 집중했다.

 

민간영역 침해 사전 차단제나 설계부터 준공까지의 책임 수행제는 측량업의 전문성을 배타적으로 보호해 회원사의 밥그릇을 지키겠다는 미시적이고 실리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공간정보산업의 지속 가능성은? 

Geo AI라는 기술적인 시대 변화를 맞이하는 방식에서도 스케일 차이가 확연하게 다르다. 

 

AI라는 거대 물결이 공간정보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핵심 사안에 대한 접근 방식의 차이로 읽혀진다.

 

배상태 후보는 협회를 ‘데이터 경제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민간 데이터가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는 거래 플랫폼 활성화와 AI 융합 시장 선점은 산업의 DNA를 노동에서 정보 서비스로 치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는 산업의 부가가치를 근본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 혁신적 산업 체질 개선 방식으로 표출될 가능성이 높아 공간정보산업의 미래를 예견하고 있다.

 

반면, 김대천 후보는 중소 업체들이 당장 고가의 첨단기술에 올라탈 수 있는 현실적인 사다리를 놓아주는 공약을 제시했다.

 

장비 리스와 렌탈 할인 프로그램, 항공측량 전용 격납고 확보와 주기장 이용 편의성 개선 등 기술 양극화로 소외될 수 있는 회원사에 현장의 기술 경쟁력을 상향 평준화하는 실질적인 혜택 제공을 내세운 것이다.

 

실천력과 진정성이 판가름

양 후보의 공약은 제시되었고 선택은 투표권을 가진 고문과 시도회장인 당연직 대의원 18명과 공간정보사업자 대의원 28명, 공간정보기술자 대의원 34명 등 총 80명의 결정에 따라 공간정보산업의 미래가 달라진다.

 

협회장 선거는 회원 직선제가 아닌 대의원 간선제로 치러지며, 실제적인 공간정보산업 주체들이 참여하는 선거로 조직 관리 및 관계형 언어가 상존하고 있어 투표권이 개인의 정치적 판단보다 조직의 이해와 더 밀접하다고 볼 수 있다.

 

투표는 25일 정기총회 현장에서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고 과반수 득표 또는 다수 득표 방식으로 선출된다.

 

과거 2014년도 제42회 정기총회에서 손봉균 후보자와 이명식 후보자가 경합을 벌인 끝에 동점이 나오면서 협회 정관에 따라 생년월일이 빠른 이명식 전임 회장이 18대 회장에서 19대 회장으로 재선에 성공한 적도 있었다.

 

또 투표에 앞서 후보자별 약 5분 내외 합동 연설도 예정돼 있지만 시간이 5분 내외로 규정돼 있어 장황한 공약이나 비전을 모두 설명하기에는 시간적 제약으로 공약을 요약하고 신뢰를 호소하는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를 지켜보는 산업계 관계자는 “공약의 진짜 검증은 연설장이 아니라 사전에 이미 끝나 있으며 투표권자들이 특정 후보에게 표를 줄 것처럼 해도 막상 선거 기표소 안에 들어가면 달라지는 경우가 있어 개표를 해봐야 모든 결과를 알 수 있다”고 말한다.

 

부연하자면, 화려한 수사보다 관계 기반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선거전이라는 인식이 앞선다.

 

어느 후보자가 협회 재정을 다뤄봤고 업계의 이해 충돌을 원만하게 조정했으며 말보다 실행력으로 신뢰를 쌓았는가에 따라 판가름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실천력과 진정성이 이번 선거 구조에서는 선택이 아닌 유일한 평가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화려한 수사(修辭)에 그치는 공약보다 실질적인 이행 가능성과 후보자의 책임감이 있는 무게감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누가 더 감당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를 따지는 선거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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